2
부산메디클럽

부산 소각장 포화, 닥쳐온 쓰레기 대란

노후된 해운대·명지 소각장,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감축 운전…이미 적정보관량 1000t 초과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12-15 19:53:3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일 40t이상 재고 쌓여가

- 시, 반입 구역·시기 조정 불구
- 한 곳이라도 멈추면 대란 우려

밀려드는 쓰레기로 부산시가 운영하는 소각장 2곳 모두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다. 시는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쓰레기 반입 구역·시기 조정에 나설 계획이지만 두 소각장 모두 노후해 한 곳이라도 갑작스레 멈춰서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

부산시는 해운대와 명지소각장에 보관 중인 쓰레기의 용량이 적정량을 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운영 지침’을 보면 해운대와 명지소각장의 적정 쓰레기 보관량은 각각 1000t, 2000t이다. 하지만 해운대소각장이 현재 보관하는 쓰레기양은 1834t, 명지소각장은 2297t에 달한다. 적정 보관량을 이미 넘어섰지만 쓰레기 재고량은 줄기는커녕 꾸준히 증가한다. 시는 “매일 해운대는 34t, 명지는 12t씩 재고가 는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따른 소각장 감축 운전, 시설 긴급보수 등이 쓰레기 재고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시설 노후화다. 해운대와 명지소각장은 각각 1997년, 2003년 완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쌓이는 쓰레기를 줄이려면 소각로 발열량을 올려야 하나 이는 설비 노후를 부추겨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후 소각장을 대체할 신규 소각장이 필요하지만 시는 당장 신설 계획이 없다. 시 관계자는 “생곡동 주민이 이주를 마치면 해당 지역에 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지만 장기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적정 쓰레기 재고량 초과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북구와 영도구에 한해 반입 구역과 시기를 재조정한다. 강서구 생곡동에서 운영 중인 민간 소각장에도 쓰레기 일부를 보내는 한편 재활용품 반입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가 나름의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쌓여만 가는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는 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미 적정 보관량을 초과한 상황에서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예기치 않은 이유로 고장이 나면 쓰레기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

환경단체는 단순히 소각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쓰레기 저감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부산시는 재활용률을 높이고 일회용품 발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쓰레기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동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4. 4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5. 5[도청도설] if, 손아섭
  6. 6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7. 7[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8. 8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9. 9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10. 10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4. 4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8. 8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