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숨진 기수 대체 경마 강행한 마사회, 노조 반발에 취소

당초 20일 보전 경주 계획, 유족 “장례도 못 치러” 비판…여론 나빠지자 뒤늦게 철회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12-16 19:21:4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마사회가 소속 기수의 극단적 선택(국제신문 지난 1일 2면 등 보도)으로 취소했던 경주를 대체하는 ‘보전 경기’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노조와 유족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이에 마사회는 결국 ‘보전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16일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전국공공운수노조와 고 문중원 기수 유족이 한국마사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마사회는 문 기수가 숨진 날 취소된 경주를 대체하는 ‘보전 경기’를 열기로 해 노조와 유족의 반발을 샀다. 김민정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1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기수의 죽음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한국마사회가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없이 ‘보전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유족도 참석했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문 기수가 내부 비리를 폭로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자 애도의 뜻으로 당일 경주를 취소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취소된 경주를 대체하는 보전 경기를 오는 20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인의 사망 13일 만에 보전 경주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유족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마사회가 기수와 말관리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에 보전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유족은 한국마사회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하며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9일 경주 취소에 따른 마사회의 손실은 7억4300만 원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는 마사회의 지난해 순이익인 1827억 원 중 0.4%밖에 되지 않는 돈으로, 마사회는 단 하루의 손실도 보지 않으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보전 경기의 진행은) 연간 경주 계획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경기를 진행하지 않으면 기수와 말관리사에게 상금이 돌아가지 않아 경기가 열리기를 원하는 여론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늦게 결국 ‘보전 경주’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7. 7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8. 8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9. 9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10. 10국민권익위, 울산 광역 및 기초의회 위반 사항 무더기 지적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6. 6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7. 7‘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8. 8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7. 7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