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새로운 수출 어종으로 ‘자주복(사진)’이 떠오르고 있다. 복어목 참복과에 속하는 자주복은 독성이 있으나 복어류 중에서 가장 맛이 뛰어나 고급 요리재료로 사용된다.
고성군은 삼산면 두포리의 한 가두리양식장(0.75㏊)에서 자주복 양식에 성공해 전량 일본으로 첫 수출 길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바이어를 통한 이날 첫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600㎏의 자주복이 수출될 예정이다.인근 통영이나 거제에서 자주복 양식을 한 경우는 있으나 일본 수출 길에 오른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두리양식장은 통영의 자주복 종묘생산업자로부터 어린 자주복 10만 마리를 분양받아 올 5월 입식했다. 첫 양식이라 성장 중인 자주복이 가두리양식장 그물을 뚫고 달아나는 등 우여곡절 끝에 600㎏ 양식에 성공했다. 현재 마리당 무게는 200g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첫해 10만 마리를 입식해 3000마리 양식에 성공하는 대신 값진 노하우를 쌓았다.
자주복은 고수온에 강한 어종으로 입식 후 2~3개월 후면 수출 가능한 100g짜리로 성장해, 경쟁력이 높은 어종으로 분석돼 왔으나 판로가 문제였다.
그동안 군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어류 수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때마침 지난달 일본 측 바이어가 군청과 가두리 현장을 방문하고 자주복의 생육 상태와 사육환경 등을 확인하면서 이번 일본 수출이 빠르게 진행돼 왔다.
일본 바이어는 연간 300t 수입을 희망해, 내년부터 수출 물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군은 자주복이 단기간 내 수익을 확보하는 데 적합한 품종으로 보고, 생산량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출 길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