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수준의 공연 제작 구상
- 대본·작고 작업 뒤 캐스팅 계획
- 내년 하반기 문화의전당 시연
경남 김해에서 가야사 복원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김해시 주도로 금관가야 시조인 허왕후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가 제작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사랑을 소재로 한 국제 수준의 공연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해시는 최근 국회에서 내년도 허왕후 창작 오페라 예산으로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가야사 복원이 이뤄지는 분위기 속에 이 오페라를 자체 제작해 2023년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올릴 예정이다. 전체 예상 사업비는 국비 5억 원, 시비 15억 원 등 모두 20억 원 규모다.
시가 2000년 전 인도에서 시집 와 금관가야 왕비가 된 허왕후를 소재로 오페라를 제작하기로 한 것은 시를 대표하는 가야 역사 문화 컨텐츠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60만 명의 글로벌시티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이를 통한 시 브랜드 향상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도와 금관가야를 넘나드는 허왕후·수로왕의 국경을 초월하는 사랑이야기는 글로벌 공감대를 이끌어내 ‘신한류’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걸작 오페라인 라트라비아타, 토스카, 카르멘, 나비부인 등에 공통적으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고, 이국여성 건국신화 전투장면 등을 담고 있다고 한다. 허 왕후 신화도 유사한 서사 구조를 갖고 있다.
경제적 가치도 충분하다. 김해하면 오페라 허왕후가 부각되는 브랜딩 효과 덕택에 향후 30년 간 최소 1000억 원대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오페라 제작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대본·작곡을 마친 데 이어 주·조연 캐스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시연을 한 뒤 2021년까지 국내 주요 오페라축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2023년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개막식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가야시대 테마시설인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허왕후를 소재로 한 소형 뮤지컬 공연을 4년간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대형 오페라 공연으로 제작할 경우 예술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최근 불암동 서낙동강변에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오페라가 제작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전망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