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김정호(59세·가명) 씨는 한때 건설업을 운영하며 경제적 여유가 있었지만, 사업을 확장하며 수억 원대의 빚을 지게 됐다. 이때 아내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으며 결국 김 씨와 이혼했다. 부도 후 김 씨는 생계에 쫓겨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고 폐결핵, 허리 추간판 탈출·협착증·디스크 등을 앓게 됐다. 현재는 발목 염좌와 족부 변형이 심하고 허리 질환도 악화돼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한 달 70만 원가량의 정부지원금 중 일부는 서울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에게 생활비로 보낸다. 아들은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김 씨의 병원비에 보탠 적이 있다. 디스크 악화로 받은 두 번의 수술로 빚까지 떠안게 됐지만 김 씨는 행여나 자신의 어려운 상황이 아들의 학업에 영향을 줄까 싶어 말을 최대한 아끼려 한다. 이혼한 아내와 지내는 딸이 있지만, 아직 학생으로 경제적 도움은 줄 수 없는 상태다.
김 씨는 과거 봉사활동 경험을 떠올리며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을 정도로 남을 돕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담당 복지사는 “김 씨는 수술과 재활 치료만 받으면 통증이 줄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게 된다”며 “김 씨가 다시 일어서도록 온정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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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