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 앞 펜스 책임 두고 해운대구·도시공사 서로 네 탓

도시 개발 전 7억 원 불과했지만 매입 손놔 현재 60~80억원 육박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19-12-23 19:53:08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제 수용 땐 혈세 투입 불가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 해안 보행로에 들어선 ‘수상한 울타리’(국제신문 지난 3일 자 9면 등 보도)가 있는 땅 매입을 놓고 해운대구와 부산도시공사 등 관계기관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해 빈축을 산다. 이 땅의 매입 과정에는 수십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여론도 비등한다.

23일 부산 건설업계에 따르면 엘시티 인근에 설치된 울타리 용지(402㎡)의 공시지가는 16억 원이지만 감정평가 등을 거치면 이 땅의 가격은 60억~8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울타리를 설치한 지역 A건설사가 2007년 이 용지를 살 때 가격은 7억5000만 원에 불과했다. 결국 엘시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엘시티 사업자나 부산도시공사가 이 용지를 미리 매입만 했으면 수십억 원을 아낄 수 있었다는 게 구의 주장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엘시티 사업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도시공사와 엘시티가 공동사업으로 진행했다. 사업계획을 세울 때 왜 이 용지를 사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도시공사는 이 용지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구의 이 같은 의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해당 용지는 엘시티 사업용지 밖에 있어 도시공사가 신경을 써야 할 용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변 도로까지 사업시행자가 책임질 수는 없다”며 “개인 땅인 것을 알았다면 구에서 이곳을 사업지구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이곳을 도로로 만들어 엘시티 준공 때 기부채납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엘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 사이 보행로에 갑작스럽게 울타리가 설치돼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 건설업계는 개발사업의 구조를 잘 아는 A사가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A사는 최근 구에 공문을 보내 공적인 입장에서 빨리 보상해주고 이번 사태에 자신들의 잘잘못은 따지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구는 A 사와 용지 매입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이면서 필요하다면 이 땅을 강제로 수용하고자 한다. 엘시티에서 이 용지를 매수해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엘시티 측은 “우리의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지만 모든 부담을 사업자에게만 떠넘기는 게 옳은지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6. 6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7. 7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8. 8대미(對美) 무역수치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함양군의회, 외유성 국외 출장 근절 나서…임기 만료 1년 전부터 금지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