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쇼핑센터·예식장 밀집
- 주말엔 평일 대비 2배 차량 몰려
- 시, 주정차 단속·안내요원 배치
- 60대 BRT서 버스에 치여 중태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서면 광무교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개통 영향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국제신문 31일 자 5면 보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첫 공휴일과 주말을 맞아 교통대란이 예고된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교차로 인근은 휴일과 주말이면 평일 대비 배가 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평소에도 ‘교통지옥’ 악명이 높은데 BRT 개통까지 겹쳐 이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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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T 2단계(동래~서면) 구간이 개통한 가운데 31일 부산교대 앞 지점의 노선버스 승하차가 서면 방면의 경우 중앙정류소, 동래 방면은 기존 가로변 정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정빈 기자 |
부산시는 동래구 내성교차로~서면 광무교 6.6㎞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2단계 개통 이후 첫 공휴일과 주말 발생할 교통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과 안내요원 배치 등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개통 첫날인 지난 30일에는 버스 중앙차로, 좌회전 차선 변경 등 갑작스러운 도로환경 변화로 운전자와 대중교통 이용객, 보행자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특히 중앙대로 일반 차로가 종전 편도 3, 4개에서 2, 3개 차로로 줄어들면서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휴일·주말에는 이런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면교차로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NC백화점 서면점, 삼정타워 등 대형 쇼핑센터와 예식장이 밀집해 있어 일반 차로 이용 차량도 평일 대비 많이 늘어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토·공휴일을 포함, 전일제로 운영된다. BRT 개통 이후 좁아진 일반 차로에 배가 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게 돼 평소보다 3, 4배 이상의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경찰청은 시민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는 것 외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교통량 분석으로 최적의 신호주기를 찾고 일반 차로의 정체 해소 방안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BRT 도입 취지가 시내버스의 주행 속도를 높여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어서 휴일·주말에도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시민께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입장이 다르다. 김모(40·부산진구 초읍동) 씨는 “제도 도입 취지는 공감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주말 나들이 때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도 시행부터 한 뒤 따르라는 식의 일방적인 행정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30일 오후 8시55분 부산 동래구 수안동 BRT 구간에서 A(67) 씨가 시내버스에 치여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