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사업을 하면 보이지 않는 성과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납니다. 교류가 계속 이어지면 부산의 경제인이 아세안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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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카 강형철 부산사무소장이 ODA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강형철 부산사무소장은 ODA 사업을 하나의 ‘민간외교’라고 표현했다. 강 소장은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하면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며 “예컨대 일본의 ODA 사업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10배 이상 큰데 과거 식민지배를 받았던 동남아 국가들은 이 영향으로 일본을 배척하지 않고 일본 물건도 많이 쓴다. ODA를 외교 전략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항구도시인 부산은 특히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한 ODA 사업에 특화돼 있다고 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해양수산 관련 국가기관이 부산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를 제외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에 ODA 사업을 진행한다. 이 6개국도 모두 해양국가인 만큼 부산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부산이 가진 해양수산 분야의 경험과 전략을 전달하면서 각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 강 소장은 “국내 해양수산 기술의 퀄리티가 높다. 아세안 국가는 해양수산 분야뿐만 아니라 부산의 스마트시티나 도시철도 등 교통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코이카 부산사무소가 설치된 점은 부산으로선 큰 힘이다. 국내 해외 무상원조 업무를 전담하는 코이카의 한국 내 지소는 부산사무소가 유일하다. 코이카에서 ODA와 관련해 따로 교육하고 사업을 발굴하기도 하는 만큼 각종 정보도 얻기 쉽다. 코이카 부산사무소는 지난해 5월 부산시와 협력해 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ODA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하기도 했다. 당시 16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현재 3개 사업의 현실화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강 소장은 “아직 지역 민간기업이 ODA에 관심이 적은 것은 아쉽다. 시 차원에서도 ODA에 더 관심을 두고 관련한 연구를 지속해서 해야 한다”며 “부산과 자매도시를 맺은 곳(캄보디아 프놈펜, 미얀마 양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필리핀 세부)을 중심으로 5년 내에는 프로젝트를 한두 개씩이라도 확보해 부산을 알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