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근로자 3.2, 비임금 8.0%↑
- 2002년 이후 청년고용률 최대
- 제조업 취업자 수 10% 이상 ‘뚝’
- ‘이케아효과’ 서비스업 8.8% 늘어
- 업종·고용 형태별 온도 차 뚜렷
- “시, 세분화된 맞춤형 정책 펴야”
부산시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부산지역 고용률이 10개월 연속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업종, 고용 형태 등에 따라 온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가 좀 더 세분화된 맞춤형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고용률은 우상향
부산시가 이날 배포한 ‘2019년 1~11월 부산 고용지표’를 보면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올랐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15세 이상 모든 인구 대상) 고용률은 54.9%에서 11월 57.5%로 2.6%포인트 증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5세 이상 64세 이하) 역시 같은 기간 63.1%에서 65.2%로 2.1%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반해 실업률은 4.4%에서 3.1%로 내려갔다.
특히 시는 64세 이하 고용률이 2017년 7대 특별·광역시 꼴찌에서 4위로, 실업률도 같은 기간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년고용률은 2019년 3분기 기준 44.6%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아 7대 도시 중에선 3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별도로 여성 취업자 증가도 눈길을 끈다. 1월 71만5000명이던 여성 취업자 수는 11월 77만2000명으로 약 8% 늘었다. 과거 부산의 여성 취업자 수가 워낙 적었던 기저효과에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형 좋은 일자리·일터 발굴 및 확산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평가를 정책수혜자 중심의 질적 평가로 전환 ▷부산 OK일자리 사업 추가 공모 ▷청년 취업지원 등을 담은 파이팅 3종 세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종별 온도 차 크다
그러나 고용 형태, 업종별 등으로 세분화해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통상 ‘취업한 근로자’라고 생각하는 임금 근로자는 지난해 1월 126만8000명에서 11월 130만9000명으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자영업자와 창업한 경우가 포함되는 비임금 근로자는 같은 기간 36만1000명에서 11월 39만 명으로 8.0% 증가해 임금 근로자 증가 폭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종별로도 드러난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29만5000명이었으나 7월 28만6000명으로 떨어진 뒤 급속도로 줄어 9월 27만9000명, 10월 26만9000명, 11월 26만4000명으로 매달 내려앉았다. 10개월 만에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에 반해 도소매·숙박 음식업은 1월 36만 명에서 11월 41만5000명으로 큰 폭(15.2%)으로 증가했다. 즉 임금 근로자로 대표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줄고, 자영업과 연계되는 도소매·숙박 음식업의 종사자 수는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업종 중에선 서비스업종 종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1월 60만9000명에서 11월 66만3000명으로 8.8% 늘어났는데, 이는 이케아 등 서비스 관련 기업이 지난해 대규모로 직원을 모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형태에서도 명암은 뚜렷하다. 정규직인 상용근로자는 1월 91만4000명에서 11월 92만4000명으로 1.0% ‘찔끔’ 증가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35만4000명에서 38만5000명으로 8.8% 대폭 증가했다.
부산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창업자 중에서도 기술창업 건수가 늘고, 서비스업종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점은 향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