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는 있으나 아직 지역기업의 참여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ODA가 실제로 시장 개척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지역기업이 ODA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시가 추진하는 베트남 빈투안성 가축 분뇨 자원화 사업과 스마트상수도 블록 구축에 참여한 지역기업은 각각 한 곳 뿐이다. ODA 사업이 아세안 지역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지역업체의 참여가 저조해 ODA를 주관하는 공공기관이 ‘자문단으로 참여해 달라’는 뜻을 각 기업에 전달한다.
시는 ODA 추진의 장점과 미래 가능성이 지역기업에 제대로 전파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 6억 명이 넘는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홍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탓에 기업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시의 ODA에 참여한다고 해서 직접 사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점도 지역기업이 참가를 꺼려하는 요인이다. ODA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국국제협력개발단(KOICA)의 경쟁입찰을 통과해야 해 확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역기업으로서는 ‘리스크’로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시는 ODA 기획단계부터 지역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확실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근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 기관에 올해 ODA 사업 발굴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달 말까지 ODA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따른 수요 조사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시 독자적인 ODA 사업은 처음 진행되는 중이라 시행착오를 겪는 것으로 본다”며 “지역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관계 기관을 통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