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대체인력 연장근무 강요”
- 해명 반발하며 인력 운용 비판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보안검색 직원이 무더기로 퇴사(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0면 보도)한 것과 관련, 한국공항공사가 공항 혼잡 사태는 이와 무관하다는 취지의 해명에 나서 논란이 인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7일 설명자료를 내고 “여객이 집중되는 연말·연시 등 성수기에 여객이 급증함에 따라 김포 등 일부 공항에서 일시적인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자회사 전환에 따른 보안 검색요원의 퇴사가 영향을 준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의 혼잡 사태는 공항의 포화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공항공사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이 630만 명이나 2019년 959만 명을 처리하는 등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며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면 보안검색대 8개 모두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노조는 “공항공사는 혼잡 사태가 직원 퇴사와 무방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다수 직원에게 연장 근무를 사실상 강요한다. 대체 근무 동의서 작성 등을 요구했지만 공사가 이마저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공항공사는 이달 중으로 보안검색 직원을 조기 채용해 퇴사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하지만 신규 직원 투입까지는 최소 2개월이 걸려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공항 혼잡 사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보안검색 직원 공백은 항공편 지연 사태로 이어졌다. 지난 4일 부산을 출발해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한 비행기는 이륙까지 10분 남았지만 승객 40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출국 수속을 마친 승객이 공항 혼잡으로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해당 비행기는 10분 이상 지연됐다.
항공사들도 설 연휴를 앞두고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김해공항 출국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