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산로봇랜드 디폴트 사태…경남도 감사 착수

운영사, 대출금 중 50억 못 갚아 개장 두 달만에 채무 불이행

  • 이민용 기자
  •  |   입력 : 2020-01-08 20:14:0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경수 지사 신년 기자 회견서
- “2단계는 물론 운영 조차 어려워
- 사업 전반 다시 들여다볼 것”

경남도가 개장한 지 2개월 만에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마산로봇랜드(사진)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8일 도청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마산로봇랜드에 대한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현재 마산로봇랜드 상태로는 2단계 사업 추진은 고사하고 정상적인 운영조차 어려워 보인다”며 “마산로봇랜드가 이 지경까지 온 데 대해 조만간 감사를 실시해 사업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방침은 마산로봇랜드에 대한 경남도의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한 데다 갈수록 도민의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의회도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마산로봇랜드 사태에 대한 경남도와 창원시의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 125만9000㎡에 조성하는 마산로봇랜드는 1단계 사업으로 전시체험장과 R&D센터 등 공공 부문에 국비와 지방비 2660억 원, 로봇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조성에 민간자본 1000억 원이 투입됐다. 2단계 사업은 민자 3340억 원을 들여 호텔(160실) 콘도(242실) 펜션(104실) 등이 예정돼 있다.

마산로봇랜드는 지난해 9월 1단계 사업 완공과 함께 개장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특수목적법인인 마산로봇랜드㈜(PFV)가 민간사업비 대출금 9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제때 갚지 못했다. 문제는 마산로봇랜드㈜에 대출을 해 준 사모펀드인 다비하나인프라펀드자산운용 주식회사(대주단)가 이를 문제 삼아 실시협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실시협약이 해지되면 테마파크 운영이 중단되거나, 펜션과 호텔, 콘도 등 로봇랜드 2단계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마산로봇랜드가 이처럼 천덕꾸러기가 된 배경은 당초 방문객이 연간 최소 150만 명에서 최대 350만 명으로 예측됐지만, 개장 후 실제 방문객은 3분의 1 수준인 연간 50만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2단계 사업과 연관해서 테마파크를 실제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지 못하면 현재 들어와 있는 회사(대우건설 컨소시엄)나 다른 회사가 새로 들어와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나 대주단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지만, 책임 추궁보다는 근본적인 해법 도출을 위한 감사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