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기관인 부산복지개발원에서도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나온다. 특정 연구위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원장이 내부 지침까지 바꿨다는 의혹이 직원들 사이에서 불거지자 개발원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맞선다.
복지개발원은 지난 8일 A 연구위원을 4급에서 3급으로 승진 인사했다고 9일 밝혔다. A 연구위원은 복지개발원 내부 근무평정에서 S등급을 연속 두 차례 받아 올해 특별승진 대상으로 결정됐다. 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연구직 근무평가는 업무 평가(90%)와 원장 평가(10%)로 구성되고, 3급 승진을 위해서는 승진연한(4년)을 채워야 한다. A 위원은 연한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승진 대상이 됐다. 유동철 원장이 지난해 11월 근무평정 S등급을 두 번 연속으로 받는 사람은 특별승진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으로 지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개발원 일각에서는 유 원장이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지침을 새로 만드는 등의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이 나온다. 복지개발원 관계자는 “승진을 하지 못한 인력이 7, 8명이나 적체된 상황에서 특별승진자가 나왔다”며 “지침까지 새로 만든 것은 특정인을 챙겨주기 위한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복지개발원 측은 이러한 주장이 억측이라고 반박한다. 유 원장은 “근무 평정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건 연구성과에 따른 점수다. 연구과제에 매겨지는 점수는 복지개발원 간부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결정되므로 원장이 특정인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며 “그동안 관행을 깨는 파격 인사인 탓에 일부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