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핵심 보직 낙하산·무원칙한 승진…부산시 또 인사 잡음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출신 내정 논란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0-01-09 19:47:0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내부 게시판엔 5급 인사 반발 글 게시
- 작년 승진의결자 절반 이상 승진 못해
- 노조 “소임 외면하고 제식구 챙기기”
- 책임자 문책 없을 땐 농성 등 투쟁 계획

부산시가 최근 발표된 5급 승진 인사를 둘러싸고 내홍을 앓고 있다. 또 핵심 고위직에 다시 한 번 정부 부처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인사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부산시 내부 전산망에 ‘공무원을 우롱한 인사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게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지난 3일 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역대 최악의 승진인사가 단행됐다”고 지적했다. 사업부서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은 승진에서 배제된 반면 뚜렷한 공적이 없는 주무관이 승진했으며, 비계획적 운영으로 지난해 하반기 사무관(5급) 승진의결자 50여 명이 아직도 정식 승진을 못 하는 등 인사적체를 심화했다는 주장이다.

보통 5급 승진자의 경우 승진의결된 후 6주간의 교육을 받고 순차적으로 정식 승진하게 되는데, 지난해 하반기 5급으로 승진의결된 86명 중에서도 아직도 정식 승진하지 못한 인원이 53명에 달한다. 이 중 직무대리조차 하지 못하는 인원이 30명이다. 이번 1월 인사에서 65명의 승진의결자가 추가로 나왔다.

부산공무원노조 여정섭 위원장은 “계획성 없이 승진의결을 해 인사적체를 야기했고, 지난해까지 중앙 출신과 외부인이 대거 6급 이상으로 채워져 묵묵히 일한 직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줬다”며 “담당 부서는 본연의 소임은 외면하고 제 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인사 책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장 집무실 앞 시위, 로비 점거 농성 등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2급)에 행정안전부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직원의 허탈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도 각각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내정된 A 씨는 부산 출신으로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으나 울산시에서 20년가량 공직생활을 했으며, 부산시 근무 경험은 없다. 지난해 행안부로 자리를 옮겼지만 본청이 아닌 외부기관(교육)으로 파견됐다가 최근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 부처와의 소통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해 말 4급 이상 인사발령 당시에도 외부인사가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내부의 우려가 터져 나오자 오거돈 시장이 직접 전산망에 글을 올려 해명하기도 했다.

부산시 우미옥 인사과장은 “승진의결자는 퇴직 인원에다가 3년 치 평균 조기 퇴직자를 반영하는데, 최근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으로 조기 퇴직자가 많았던 터라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승진자는 업무 역량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4. 4“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7. 7“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9. 9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