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일대 녹지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철새 서식지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낙동강 하구 녹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부산시는 2018~2019년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낙동강 하구 일대인 부산 북구와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의 자연형 토지 이용(논·밭·임야)이 2003년부터 20.8㎢ 줄었다. 반면 도시형 토지 이용은 19.5㎢ 증가했다. 도시형 토지 이용에서는 공장용지(6.8㎢)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도로(6.4㎢)와 대지(6.3㎢)가 뒤를 이었다.
녹지가 줄어드는 현상은 도시계획상 토지이용 변화 추세를 보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100만평협 등 시민단체가 국가공원 조성 후보지역으로 꼽는 강서구의 경우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늘어난 반면, 녹지는 크게 준다. 2003년 2.61㎢에 불과하던 강서구의 주거지역은 2018년 19.06㎢ 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상업지역은 0.76㎢에서 3.65㎢로, 공업지역은 14.57㎢에서 27.77㎢로 확대됐다. 녹지가 2003년 196.83㎢에서 133.69㎢ 정도로 쪼그라든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변화로 낙동강 하구에는 철새의 먹이가 될 식량작물의 재배량이 줄어든다. 2018년 강서구 통계연보에 따르면 강서구 내 식량작물 생산량은 2002년 1만7258t에서 2017년 1만2497t으로 감소했다. 재배 면적은 같은 기간 4028㏊에서 2707㏊로 감소했다. 100만평협 김승환 대표는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낙동강 주변의 보리밭·무논이 철새 먹이터 역할을 했다”며 “대규모 국가공원을 조성하면 내부에 철새 먹이터 등의 친환경 시설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강서구 용도별 토지이용 변화 (단위:㎢) |
용도 |
2003년 |
2008년 |
2013년 |
2018년 |
주거지역 |
2.61 |
7.94 |
14.30 |
19.06 |
상업지역 |
0.76 |
1.77 |
3.00 |
3.65 |
공업지역 |
14.57 |
16.73 |
23.36 |
27.77 |
녹지지역 |
196.83 |
161.40 |
145.64 |
133.69 |
※자료 : 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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