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달 파업에 들어간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조(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2일 자 8면 등 보도)가 29일 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총파업에 동참했던 시설·미화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20명이 지난 8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병원 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갈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지난 7일 내부 토론 끝에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에 파업 장기화에 따른 환자 불편도 함께 고려했다. 파업 당시 병원 측은 용역 업체를 통해 파업 참가 인원의 50%를 대체 인력으로 투입했다. 하지만 유례없는 장기 파업으로 병원 내 위생 관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병원 측과의 면담에서 사측의 교섭 재개 가능성을 확인해 파업을 철회했다”며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조속한 시일 내 정식 교섭이 진행되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도 노조의 결정을 환영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업무가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자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에 해당한다고 보고 직접 고용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병원 측이 자회사 전환 방안 등을 고수하면서 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또 지난달 24일 병원 로비에서 집단 삭발식을 가진 뒤 단식 투쟁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