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바람 때문에 승강기 문이 잘 닫히지 않는 문제(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2면 보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최근 강풍으로 유리창이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엘시티 시행사와 인근 주민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7일 밤 9∼10시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랜드마크동(101층) 85층 거실 유리가 강풍에 파손됐다. 이날 부산에는 순간 최대 초속 28.9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 파손된 유리는 가로·세로 각각 1.2m이고 두께는 8㎜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파편 일부는 바람을 타고 주변 건물을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엘시티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오피스텔 창문에 유리 파편이 긁고 간 흔적이 남았고, 옥상에서 파편 조각도 발견되기도 했다.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2대도 긁히는 피해를 입었다.
엘시티 관계자는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세대의 유리창이다. 리모델링 공사 등을 하면서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바람에 문이 덜컹거리면서 유리가 깨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강풍 탓에 엘시티 83층 유리가 깨지며 파편이 인근 차량 4대를 긁는 사고가 났다.
엘시티 인근 주민들은 강한 바람이 부산을 강타한 지난 7일 밤 해운대 해안가의 일반 건물에서도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