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대저대교 생태계 조사 강행…선별적 민관조사 논란

환경영향평가 부실의혹서 촉발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01-12 22:02:4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환경단체에 합동조사 제안 불구
- 계속 거절당하자 개별조사 시작

- 문제 지적된 용역업체 재참여
- 결과 설득력 가질지는 미지수

부산시가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의혹을 제기한 환경단체와 공동 추진하려던 낙동강 하구 생태 보완조사(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4일 자 9면 보도)를 강행해 논란이 인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단체가 참여하지 않는 시의 ‘셀프 조사’ 결과가 설득력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시는 지난달 시작한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생태계 조사를 다음 달 28일까지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생태계 조사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실 조사 논란이 빚어진 큰고니 등 법종 보호종의 행동권 및 이동 경로를 포함, 겨울철에 낙동강 하구를 찾는 조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환경영향평가 날조 진위를 가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유역청)이 진행한 1차 거짓·부실 검토위원회에서 ‘판단 유보’가 내려진 환경질 분야도 조사한다. 이번 보완 조사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부실 조사 의혹을 해소하고 향후 건설될 엄궁·장낙대교 건설에도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다.

앞서 62개 환경단체가 포함된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가 거짓·부실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와 시민행동이 현장 답사 수준으로 진행한 조사가 시와 환경단체의 공동 조사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시가 이를 부인하면서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고, 낙동강유역청의 1차 거짓·부실위원회의 진행 방식과 결과를 둘러싸고 갈등이 극에 달했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시는 지난달 12일 환경영향평가 보완 차원의 공동 조사를 시민행동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시민행동 측은 “시가 공동 조사를 교량 건설의 정당성 확보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셀프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가 이를 가지고 환경단체와 대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에서 가장 문제가 된 생태 분야 조사를 진행한 용역업체가 이번 보완조사에서도 다시 생태 조사를 맡아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신뢰 회복과 대화 재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시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공동 조사의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조사를 추진했다. 이런 시의 일방 조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함께 문제를 풀고자 여러 차례 공동 조사 참여를 시민행동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철새 이동철이어서 조사를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다른 전문가와 환경단체의 참여가 이루어져 공정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낙동강유역청은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1차 거짓·부실 검토위원회에서 위반 정황이 포착된 사항에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 뒤 다음 달 2차 거짓·부실 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9. 9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