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죽음의 경마 더는 없게…‘문중원법’ 추진

윤준호, 마사회 막강 권력 지적…외부감독 강화 개정안 발의키로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20-01-12 22:03:0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조도 마사대부 심사 폐지나서

- 마사회, 온라인 마권 판매 계획
- 기수 비극에도 수익 골몰 빈축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문중원 기수가 승부 조작·조교사 개업 비리를 폭로하며 극단적 선택(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일 자 2면 등 보도)을 하면서 불거진 한국마사회의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낸다. 국회가 한국마사회에 대한 견제·감독을 강화하는 이른바 ‘문중원법’ 시행을 추진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는 한국마사회의 기수, 마필관리사 보호의무 조항 신설과 함께 경마 시행·마사회 운영 과정에서 한국마사회에 대한 외부 견제·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노동조합은 물론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현행 마사회법이 권한만 비대한 기형적인 형태라고 지적했다”며 “법 개정으로 더는 기수와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공공기관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도 법률 개정을 위한 실력행사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마사회법에는 차별 대우를 금지하고 인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항이 필요하다. 더욱이 문 기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마사대부 심사 폐지’는 반드시 개정 법률안에 반영돼야 한다”며 “상반기 내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조가 직접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사회는 문 기수가 사망한 당일인 지난해 11월 29일, 사태 수습은커녕 수익 극대화를 위한 개정 법률안 통과에만 신경을 쓴 것으로 확인돼 비난을 받는다. 문 기수의 극단적 선택 당일 마사회가 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을 통해 발의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보면 경마장 내에서만 마권을 살 수 있도록 제한한 현행법을 고쳐 온라인에서도 마권 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구매가 가능해지면 한 해 13조 원(2016년 기준)으로 추산되는 불법경마 시장이 축소돼 경마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4월부터 온라인 마권 판매의 필요성을 자체 검토했다. 마사회는 오는 5월 국회 임시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국회 농림축산위 소속 의원을 설득하는 작업에 주력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문 기수 죽음과 법률안 발의 날짜가 우연히 겹쳤을 뿐 의도한 바는 없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불법 경마 축소와 탈세를 막을 수 있어 입법이 시급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의원과 노조는 이런 개정안에 반대한다. 윤 의원은 “경쟁 강화, 수익성 극대화가 문 기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데 이런 상황을 악화하는 법 개정은 있을 수 없다. 현재 마사회에 필요한 건 온라인 마권 발매가 아닌 조직의 전면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임동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