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세대도 유리 갈라짐 피해
- 건설사, 시공 문제 등 원인 조사
부산의 한 아파트 거실 유리창이 강풍에 잇따라 파손(사진)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민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건설사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부산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7일 오후 이 아파트 27, 28층 5가구 거실 유리창 전체가 창틀에서 이탈해 거실로 쏟아졌다. 유리창 파손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은 불안에 떨며 인근 숙박 시설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입주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실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옆에 유리 조각이 떨어져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외 다수 가구에서도 유리창이 갈라지고 창문이 열리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발생 다음 날 시공사가 보수를 마쳤지만 주민은 바람이 강할 때마다 창호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불안을 소호한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는 건설사에 공문을 발송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창호 전면 교체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입주민대표 B 씨는 “2018년 7월 입주 이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 유리창이 들썩이고 바람에 못 이기는 소리를 내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루 이틀이 아닌 10년, 20년을 살아야 하는 주민의 불안감이 매우 크다”며 “건설사 측이 하자 보수를 해주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려면 전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사 측은 창호에 유리를 넣는 시공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원인 파악과 함께 긴급 보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