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카페 열어 소외 계층 돕고
- 주민위한 다양한 문화활동 계획
- 헌신적 삶 담긴 유품 등 전시도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헌신적인 삶을 산 고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이태석 신부 기념관(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1면 보도)이 문을 연다. 기념관은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받아 전시는 물론 창업·교육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거점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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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석 신부 기념관장인 이세바 신부가 13일 기념관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 서구 남부민동 이태석 신부의 생가 뒷편에 들어선 기념관은 14일 문을 연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 서구는 14일 남부민동에 있는 이태석 신부의 생가(611-227번지) 인근에 이태석 신부 기념관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28억9000만 원을 들여 완공한 기념관은 연면적 893㎡·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2014년 복원된 생가와 2017년 생긴 기념품 판매점 톤즈 점방에 이어 기념관까지 들어서면서 서구가 추진하는 톤즈 문화 공원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구는 녹지 공원 등을 추가 조성해 내년 7월까지 톤즈 문화 공원을 또 하나의 지역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을 맡은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는 ‘섬김’ ‘기쁨’ ‘나눔’으로 정의되는 이태석 신부의 3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곳으로 기념관을 활용한다.
우선 1층은 카페테리아는 휴식 공간 외에도 청년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카페테리아 수익금 일부도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해 쓰인다. 2층은 사무공간이며 3층에 자리한 전시실에는 이태석 신부 유품과 함께 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물을 마련했다.
이 외에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삶의 순간을 포착한 모형 전시물, 그가 작사·작곡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체험 부스, 교육 공간 등이 눈길을 끈다. 4층 다목적 홀과 옥상 테라스는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태석 기념관장 이세바 신부는 “기념관을 단순히 들렀다가 떠나는 곳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이태석 신부가 추구했던 정신을 배우고 일반인도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 “다른 지역 관광 명소와도 연계하거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준비해 지역 주민과 이웃에게 베풀 수 있는 곳으로 기념관이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62년 남부민동에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집 앞에 있는 송도 성당에 드나들며 신앙심을 키웠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늦깎이 사제가 된 그는 2001년 사제품을 받은 뒤 곧바로 남수단 톤즈로 향했다. 톤즈에서 나병 환자 치료와 교육에 힘쓰는 헌신적 삶을 살던 이태석 신부는 2010년 1월 14일 암 투병 끝에 선종했다. 그의 숭고한 삶은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