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5명의 희생자를 낸 ‘안인득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경찰이 올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주민과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전문가, 경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주요업무계획 확정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과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됐는데, 특히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한 공동대응시스템 구축’이 눈길을 끈다. 경찰은 고위험 정신질환자의 행정·응급입원을 강화한다. 자살 등 사고 우려가 높은 질환자와 관련된 신고가 접수된 경우 경찰의 판단에 따라 응급입원을 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찰은 부산시와 협의해 응급입원이 가능한 당직 정신병원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늘린다. 현재 부산에서 당직병원으로 지정된 의료 기관은 부산시립정신병원 뿐이다. 이런 이유로 경찰이 주말이나 야간에 응급입원을 추진하려 해도 보호실이 부족해 어려운 경우가 빈번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청과 시는 지난해 6차례 협의를 통해 당직병원 1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새 당직 병원은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찰과 시는 보호실 당직 의사에 지급할 인건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다음달께 당직병원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정신질환자 사고 예방을 위한 물리적 지원 외에 예찰 활동 등의 감시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