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기현(61)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한 황운하(58) 전 울산경찰청장을 조만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와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황 전 청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황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검찰은 황 전 청장에게 늦어도 다음 주 초반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출석일정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전날 경찰에 사직원을 냈다.
한편 대검찰청은 전국 검찰청의 직접수사 담당 부서 13곳을 폐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법무부에 보낼 예정이다. 일선 검찰청에서는 반부패수사 역량 약화와 함께 남아있는 부서에 업무가 과중된다는 의견을 대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커진 경찰 권력의 비대화를 우려하는 시선을 불식하기 위해 조직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경찰청은 다음 주께 각 지방경찰청에 인력 증원, 책임수사실무추진단(TF) 구성 등을 핵심으로 한 조직 개편 관련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박정민 이승륜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