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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 정시 경쟁률 급락…대규모 미달 사태 우려

4년제 대학 평균 경쟁률 3.48 대 1, 지난해 4.35 비해 큰폭으로 떨어져

  • 정철욱 기자
  •  |   입력 : 2020-01-19 20:05:0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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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인구 감소·서울지역大 선호 여파
- 상당수는 정원 미달 마지노선 안돼
- 학생 정원 못 채운 학과 속출할 듯

부산지역 일반·전문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학마다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부산지역 15개 4년제 대학의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정원 내 기준)을 보면 총 9696명 모집에 3만3726명이 지원해 3.4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9046명 모집에 3만9354명 지원)이 4.35 대 1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대학은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 미달을 피하려면 경쟁률이 최소 3 대 1일 넘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정시모집 때는 학생들이 가·나·다 군에 각 1회씩 3번 지원하고, 그중 한 대학만 골라 입학하는 점을 고려하면 2회는 허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예과 등 상위권 학과나 대학별 특성화 학과는 예외지만, 경영학과처럼 거의 모든 대학에 개설된 학과의 경쟁률이 이 기준보다 낮다면 미달이 현실화할 수 있다.

올해 지역대학 중에서 부산가톨릭대 부산교대 신라대 영산대 인제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3 대 1 이하였다. 부산교대는 전통적으로 허수 지원자가 많지 않아 경쟁률도 높지 않다. 올해 경쟁률(1.80 대 1) 역시 지난해(1.68 대 1)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부산가톨릭대 경쟁률은 지난해 5.91대 1에서 올해 2.94 대 1로 하락했고, 신라대는 지난해 4.37에서 올해 2.23 대 1로 떨어졌다. 영산대는 지난해 3.41 대 1에서 올해 2.41 대 1, 인제대는 지난해 3.28 대 1에서 올해 2.70 대 1로 떨어졌다. 이들 대학 모두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었는데, 지원자 수는 오히려 적었다. 부산가톨릭대는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34.46% 줄었고, 신라대도 21. 77% 줄었다.

이 뿐만 아니라 경쟁률이 3 대 1 이상인 대학 중에서도 경성대 동서대 동아대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줄었다.

지역대학은 미달을 벗어나는 데 필사적이다. 신라대는 일부 학부 최초합격자에게는 1년간 수업료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특전을 내걸었다. 이들 학부는 대부분 경쟁률이 2 대 1 이하다. 영산대 관계자는 “장학금을 지급할지도 논의했는데, 형평성 문제가 있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교수가 학원가를 돌며 학교 장점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대는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는데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많이 떨어졌다. 지역전문대 중 가장 상위권으로 꼽히는 경남정보대와 동의과학대도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경남정보대는 지난해 경쟁률이 무려 18.3 대 1이었는데, 올해 6.7 대 1로 떨어졌다. 동의과학대도 지난해 9.9대 1에서 올해 4.2 대 1로 하락했다.

이처럼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대학 입학가능 자원이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는 ‘역전현상’이 빚어졌다. 실제 대학 경쟁률이 1 대 1도 안 된다는 말이다. 교육부 추계를 보면 2020학년도 입학가능 자원(학생 수)은 47만9376명인데, 이는 대학 입학 정원(2019학년도 기준)보다 1만7842명 적다. 2020학년도 수능 응시생 수를 봐도 지난해보다 5만2145명 줄어든 34만7765명에 그쳤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인 서울’ 선호 경향이 뚜렷해 수도권 소재 대학부터 정원을 채우고 지역 4년제나 전문대는 미달에 허덕이는 상황이 올해부터 본격화함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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