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전역 환자 219명… 4명 사망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A(35) 씨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부산 시민 2명이 A 씨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능동감시체계를 가동했다.
부산시는 부산에 거주지를 등록한 남녀 각각 1명이 A 씨와 접촉했다고 21일 밝혔다. 접촉자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남방항공 비행기(CZ6079)를 A 씨와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는 확진자와 근거리에서 개인 보호구 착용 없이 거주·근무했거나 함께 이동수단을 이용한 사람을 뜻한다.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중 확진자 좌석 앞, 뒤 3열을 포함한 총 7열에 탑승한 경우만 접촉자로 한정했다. 모두 44명(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이 A 씨와 접촉했으며, 이들 중 9명은 이미 출국했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을 보인 접촉자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파악한다.
부산 시민 2명이 접촉자로 확인되면서 시는 복지건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이날부터 접촉자를 상대로 능동감시체계를 가동했다. 능동감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날을 기준으로 14일 동안 하루 두 차례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접촉자가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옮긴 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1차 검사를 하게 된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 여부를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부산지역 접촉자의 ‘우한 폐렴’ 발병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 확진자 A 씨는 지난 19일 국내에 입국한 이후 이틀째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폐렴 소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환자 수는 우한시(198명) 외에 광둥성(14명), 베이징(5명), 상하이(2명) 등 모두 219명에 달한다. 이 중 4명이 숨졌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이 의료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