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체 피해 도시철도 이용한 듯”
부산지역 중앙버스전용차로(BRT) 2단계 구간이 개통돼 버스 속도가 높아졌지만, 운행 구간이 겹치는 도시철도의 승객이 늘어나면서 해석이 분분하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 BRT 2단계 개통 이후 지난 20일까지 3주간 도시철도 1호선 승객 수가 1030만259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승객 984만9036명보다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부산진구 서면 광무교까지 이어지는 BRT 2단계 6.6㎞ 구간은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범내골역까지 8개 역 구간과 겹친다. 이 때문에 BRT 2단계 개통 이후 도시철도 승객이 버스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도시철도 이용객은 되레 증가했다. BRT 2단계 구간과 경로가 같은 동래역부터 범내골역까지 승객만 따져도 지난 3주간 342만47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19만1911명보다 늘었다.
결국 시내버스 승객이 도시철도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이를 일축했다. 시는 인구 감소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줄었지만, 노인 인구 증가로 무임 승객 수가 늘어나 도시철도 이용객이 늘어났다고 해석한다. 2018년 58만9961명이었던 부산지역 노인 인구는 지난해 62만0123명으로 5.11%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 건수(4억4712만4000건)가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주거지에서 도시철도까지 이어지는 마을버스 이용 건수(8685만3000건)는 전년보다 1.1%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임 승객을 제외한 도시철도 1호선 이용객 수만 따지더라도 709만84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승객 688만3566명보다 21만4883명 늘어 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BRT 구간 개통으로 차량 혼잡이 가중되면서 승용차 운전자가 도시철도를 이용했다는 분석이 공감대를 얻는다.
다만 공사 관계자는 “BRT 도입 이후 5~6개월 지나야 정확한 분석 정보가 산출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와 원인은 다음 달께 BRT 2단계 구간의 버스 승객 수, 만족도 등에 관한 용역을 해봐야 안다”고 해명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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