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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부산 4년제 대학·전문대, 지역학생 다 받아도 정원 60% 불과

진학 희망 부산 고교·재수생 2만8422명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01-22 22:28:0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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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제 대학·전문대 정원은 4만7353명
- 수험생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 지속 땐
- 지역 대학 고사 … 정부, 특단대책 필요

현재 고2가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에는 부산지역 대학 진학 희망자 수가 지역 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입학 정원의 6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일부 4년제 대학과 전문대에서 정원 미달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가교육통계센터가 지난해 4월 조사한 지역별 고교생 수를 참고해 부산지역 대학 진학 희망자 수를 2만8422명으로 추산했다. 당시 부산지역 고교 2학년 2만5735명이었는데, 이중 일반·자율·특목고 재학생 100%,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재학생 각 50%, 15%를 합한 2만2726명을 진학 희망자로 가정하고 여기에 재수생 5696명을 더해 추산한 것이다.

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각 대학이 공시한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은 4년제 3만2162명, 전문대 1만5191명으로 총 4만7353명이었다. 진학 희망자가 모두 부산지역 대학에 입학한다고 해도 정원의 60%밖에 충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실제로는 일반고 학생이 100% 진학하지는 않으므로 정원 충족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이 같은 정원 충족률이 부산보다 낮은 곳은 충북(58.3%) 충남(56.3%) 경북(59.7%)뿐이다.

다만 부산과 인접한 경남과 울산의 정원 충족률이 132.4%, 173.1%로 높아 이 지역 진학 희망자가 부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대학은 부산지역 대학 신입생 중 45%가 울산 경남 등 다른 지역 출신인 것으로 추산한다. 실제로 부산 A 사립대학의 2019학년도 신입생의 출신 지역을 보면 부산은 55.4%였고, 경남 21.4%, 울산 7.4% 순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타 지역 학생들이 오더라도 선호도가 낮은 일부 4년제 대학, 전문대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 서울’ 경향이 강한 탓에 앞으로 울산 경남 등 다른 지역 출신 학생의 부산 유입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역대학은 신입생 모집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국적으로도 2021학년도 진학 희망자(고3 재수생 등)는 53만3941명으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합친 대입 정원 55만659명보다 1만6718명 적다고 추산했다. 수도권 대학이 정원을 축소하지 않을 경우 서울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학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역대학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학생 누구나 수도권 대학에 가려 하니, 수도권 대학은 정원을 줄이지도 않는다. 지역대학은 학생을 모으지 못하니 투자를 못 하고, 대학역량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힌다.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정원을 감축하고 재정은 더 궁핍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학의 신입생 정원을 일정 비율로 감축하는 등 일괄적이고 강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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