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둘러싼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23일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 교체를 포함해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의 승진·전보인사를 다음 달 3일 자로 단행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한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평택지청장으로 이동한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끈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관한 청와대의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차장검사는 모두 교체된다. 신 2차장과 송 3차장 외에도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한 신자용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청와대를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자 송경호 3차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적법절차를 위반한 날치기 기소”라면서 감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적법 절차의 위반 소지가 있는 업무방해 사건 기소 경위에 대해 감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