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는 태국·싱가포르·도쿄 순
- 정부, 中 전역 검역대상 지정
- 감염 확산 방지 중앙본부 가동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일시에 500만 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000여 명이 한국에 입국했다는 빅데이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춘제와 전염병 사태 때문에 현재 500만여 명이 우한을 떠났고 현재 900만 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중국 각지뿐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나간 우한시민 500만 여명 중 보균자도 있을 수 있어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저우 시장에 따르면 26일 새벽까지 우한시 내 확진자는 618명이고 이 중 40명이 퇴원, 45명이 사망했다. 의심 환자는 2209명으로 병원 치료 중이며, 643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관찰대상으로 분류돼있다. 또 저우 시장은 확진자가 1000명 정도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일재경망이 항공서비스앱 ‘항공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항공기 탑승객 중 6430명이 한국행 항공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는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080명 순이었다. 중국 내 이동은 베이징 6만5853명, 상하이 5만7814명, 광저우 5만5922명, 청두 5만4539명 등이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상향된 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조치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해외 신종 감염병을 기준으로 ‘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해외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주의)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의 제한적 전파’(경계)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순으로 상향된다.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리면 범정부 재난대응기구를 꾸릴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할 수 없었던 범부처 대응과 협업, 지원이 가능해진다. 복지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업무 지원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업무를 담당한다.
앞서 정부는 중국 전역을 검역 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박 본부장은 “중국 방문 후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