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관리본부 유료화 결정
- 내달 조례 개정해 9월부터 시행
김해공항 이용자가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무료인 삼락생태공원에 ‘얌체 주차’를 하는 바람에 공원 주차장이 포화상태(국제신문 지난해 8월 16일 자 6면 등 보도)에 이르자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생태공원 내 6번 주차장을 유료화하기 위해 다음 달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6번 주차장은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역과 연결된다. 경전철을 타면 공항역까지 2정거장밖에 안 돼 국제선 청사에 10분이면 도착한다.
이 때문에 매년 휴가철이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주차비를 아끼려고 삼락생태공원에 차를 주차하는 사람이 많다. 6번 주차장은 자동차 145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공항 이용자가 점령하는 바람에 정작 공원 방문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민원이 잇따른다. 또 주차장 통로에까지 무분별하게 주차하는 바람에 공원방문자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사고 위험도 크다.
민원이 잇따르자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3일 이상 주차한 차량에 경고 스티커를 부착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5일 이상 주차 차량은 방치 차량으로 분류해 견인한다는 대책도 세웠지만, 무료 공영주차장은 누구나 기간 제한 없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이어서 장기 주차 차량을 방치 차량으로 분류해 강제 견인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례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다.
이에 낙동강관리본부는 어쩔 수 없이 생태공원 내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4시간까지는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는 10분당 200원씩 부과하지만 하루 최대 요금은 8000원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 유료화는 행정 절차와 설비 공사를 마치고 오는 9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6번 주차장 유료화 시행 후 시민 반응을 종합적으로 살펴 5개 생태공원 내 유료 주차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의회는 삼락생태공원 주차장 유료화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남구 시의원(북구 1)은 “여름 휴가철이면 생태공원에 주차해두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 때문에 공원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며 “앞으로는 해외 여행객의 차량이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을 점령하는 일이 없도록 낙동강관리본부가 각별하게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