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경보, 주의→ 경계 상향
- 30일께 교민 철수 전세기 투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네 번째로 확진받은 환자가 발생했다. 3, 4번째 확진자는 ‘무증상 입국자’로 검역망을 벗어난 뒤 지역사회에서 수일 동안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주의’ 수준이었던 감염병 위기경보를 27일 ‘경계’로 상향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우한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다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환자(54·한국인)는 입국 이후 74명과 접촉한 것으로 질본은 파악했다.
불안감이 고조되자 문 대통령은 이날 “우한시 입국자 전수조사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 의료인력은 물론 군 시설까지 활용해 대비하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 일반병력을 투입, 28일부터 검역·역학조사, 체온 측정 등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께 우한시 거주 교민 철수를 위한 전세기를 띄운다. 현재 500여 명이 탑승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구토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에는 이날 현재 40만 명 이상이 찬성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