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조망·경관 대표장소로 부산시민공원보다는 북항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연구원은 지역 학계, 공공기관 종사자, 시민단체 등 215명을 대상으로 부산 조망·경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부산시 조망·경관 관리방안’ 보고서를 냈다. 설문조사에서 부산 조망·경관 대표장소로 북항에 대한 인식을 물었더니 46.5%가 긍정적인 답변(그렇다+매우 그렇다)을 했다. 특히 학계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경우가 61.6%로 높았다. 반면 최근 조망권 확보를 위해 인근 재개발 아파트 높이를 조정한 부산시민공원은 38.6%에 그쳤다.
부산의 조망·경관 상태에 대한 평가에서는 전체의 61.4%가 부정적(나쁘다+매우 나쁘다)인 인식을 드러냈다. 조망·경관 질 평가 분야에선 자연자원이 드러난 모습에 대한 평가가 가장 인색했다. 설문 결과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니 자연자원은 2.52점, 역사문화자원은 2.61점, 인공물이 드러난 모습은 2.66점이었다. 지금까지 조망·경관 관리에 관한 평가는 5점 기준으로 2.03점에 그쳤으며, 조망·경관 관리 강화 필요성에서는 4.38점으로 대다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관리방안으로 ‘조망원추(뷰콘)’ 제도화를 제안했다. 특정한 조망점을 정하고, 이곳에서 바라본 조망·경관을 관리하는 것이다. 관리 범위는 조망점을 기준으로 60~120도가 제안됐다. 예를 들어 재개발을 한다면 대상지 일정 부분을 구역으로 정하고, 구역 내에 수십 개의 조망점을 둬 아파트 신축 시 조망·경관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보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관리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보고서는 조망·경관 정의와 관리 범주, 계획과 수단 등을 담은 ‘조망·경관 관리체계’를 도시계획 조례 혹은 심의 규칙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조망원추 개념을 제도화하면 건축심의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