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한편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의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을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전세기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도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교민이 7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세기 파견을 위해 중국 정부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임시 생활시설에 일정 기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시설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를 감안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 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으로, 추가 지원 방안과 관련해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4~23일 중국 우한 지역으로부터 입국한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감염증의 잠복기가 14일임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사태가 악화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