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봉쇄된 중국 우한은 지금 유령도시…생필품 사오려고 한 시간 걸었다”

현지 체류 황세영 씨 인터뷰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0-01-28 22:18:0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는 봉쇄령이 내려져 아비규환 상태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현재 우한시에 체류 중인 황세영(22·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 3학년·사진) 씨와 설 연휴 를 맞아 우한시에서 친정인 부산에 온 A (익명 요구)씨에게서 생생한 현지 상황을 들었다.

   
황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우한시 우창구에 있는 호북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황 씨는 학교 측이 학교 정문을 출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수시로 체온 검사를 하고, 학생들이 마음대로 기숙사를 나가지 못하게 교문을 자물쇠로 잠가놓았다고 말했다. 황 씨가 재학 중인 호북대는 바이러스 발생지인 화난수산물시장과 차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다. 그는 “지난 27일 먹을 것을 사러 근처 대형마트에 겨우 다녀왔는데 채소 컵라면 빵 마스크 등 생필품은 모두 품절 상태였다”면서 “도로 지하철 버스가 모두 봉쇄됐고 거리에는 택시도 보이지 않는다”고 ‘유령도시’ 같은 우한시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학교 기숙사까지 생필품을 들고 걸어오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 거리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학교 내 마트나 식당은 모두 영업이 중지됐다. 밖으로 나가야 식량을 구할 수 있는데 그마저 여의치 않다. 학교 측이 비상식량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황 씨는 “학교 측은 마스크 몇 개만 지원해주고, 중국인 담임선생님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밖에는 별다른 관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황 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그녀는 “매일 히터와 전기장판을 이용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기숙사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황 씨는 “교환학생 기간이 오는 6월까지인데 가족과 주변 지인이 걱정하는 건 물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지 상황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귀국해야 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동의대는 황 씨의 귀국 항공편을 구하는 중이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우한시에서 친정인 부산을 방문한 A 씨는 현재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만 머무르고 있다. A 씨는 “중국인인 남편은 우한시에 남아 있는데 언론 보도 내용보다는 상황이 괜찮다고 연락해왔다. 우한시가 봉쇄된 초기에는 마트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채소 등 물건이 공급된다고 전해 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거리를 나다니는 시민이 많지 않고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중국 주민센터 직원이 매일 거리 방역작업도 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