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 학기 앞두고 학사 일정 조정
- 지자체 정월대보름 행사 등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대학별로 새 학기를 앞두고 진행할 예정이던 신입생 예비대학(OT)을 포함한 학내 행사를 접거나 연기하는 분위기다. 부산지역 각 지자체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는 등 비상이 걸렸고, 학교 졸업식도 강당 대신 교실에서 진행하는 등 풍경이 바뀌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다음 달 5, 6일 계획된 학생회 배움터 등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학본부의 요청에 따른 결정으로 대학본부 측은 총학생회 외에 다른 학과에도 신입생 OT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학과별로도 신입생 OT 개최 여부를 고민 중이다. 부산대 외에 부산외대를 비롯한 다른 대학도 입학식과 신입생 OT 등의 학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자체 대부분은 정월대보름 달집놀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는다. 사상구는 다음 달 8일 삼락생태공원 사이클경기장 주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사상 전통 달집놀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 남구도 정월대보름 백운포 달집태우기 행사를 접었고, 다음 달 개최하려던 오륙도선 트램 주민 공청회와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 행사 등도 잠정 취소했다. 북구는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하지 않고, 금정구는 이날 계획된 노인 일자리 사업 발대식과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교육을 모두 취소했다. 금정구민운동장에서 선보일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했다.
부산진구는 다음 달 11~13일로 예고된 노래교실을 모두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사하구도 정월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노인 일자리 발대식 등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한다. 서구와 수영구도 당일 개최하려던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다음 달 6일까지 우한 폐렴 확산세를 지켜보고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달집태우기 행사의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각급 학교 졸업식 풍경도 바꿔놓았다. 31일 졸업식이 열리는 금명중은 예년에는 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했지만 올해는 교실에서 방송으로 진행한다. 학부모는 교실에 입장할 수 없고 운동장에 대기해야 한다. 두송·부산진·금정중도 비슷한 방식으로 졸업식을 개최한다. 31일 졸업식을 할 예정이던 지사중은 일정을 다음 달 11일로 연기했다.
부산외대는 졸업식을 아예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에게는 국제우편으로 졸업장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철욱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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