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만에 나와 … 보건당국 비상
- 3번 환자, 5일간 수도권 활보
- 접촉자 95명… 추가 발생 ‘긴장’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지역 내 감염 우려가 높은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6번째 확진자에게 병원균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3번째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로, 국내에 들어온 후 5일 동안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이동하며 95명의 접촉자를 발생시킨 만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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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점검회의에 앞서 손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3번째 환자는 우한시 거주자로, 지난 20일 국내로 들어왔으며 25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된 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으나 지난 22일 오후부터 기침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3번째 확진자는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한 뒤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강남구 소재 호텔에 투숙했다. 23일에는 점심 때 한강에 산책을 하다가 편의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일대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엔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를 재방문했으며, 오후엔 경기도 일산으로 이동해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한 후 모친 자택에서 체류했다. 25일엔 증상이 심해져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신고한 뒤 구급차로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됐다. 질본 조사 결과 3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모두 95명인데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가 15명, 일상접촉자가 80명이다. 6번째 환자가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 우려가 더욱 커진다. 일상접촉자는 자가격리되지 않고, 하루에 두 차례 발열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만 받는다. 질본은 6번째 확진자와 3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시기와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앞서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도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우한시에서 온 관광객을 실은 버스를 운전한 60대 남성 버스 운전사와 40대 여성 가이드가 각각 28일,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고 관광객 60명과 동승한 경우로, 사람 간 2차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한편 부산시는 30일 오전 11시 기준 부산지역에서 우한 폐렴으로 격리돼 검사를 받은 누적인원은 모두 14명으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능동감시대상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을 포함해 13명이며, 여기에 질병관리본부가 별도로 통보한 우한 방문 입국자 51명까지 합하면 모두 54명이다. 부산지역의 확진자 접촉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전 세계 우한 폐렴 환자 수는 이날 낮 12시 기준 모두 7808명으로, 이 중 170명이 사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태국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홍콩과 싱가포르 10명, 일본 9명 순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