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48> 드라마와 다르마 : 잘 살려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19:04:19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00년대 중반 미국의 프록터앤갬블(P&G)과 같은 대형 광고주들이 TV 연속극에 비누 광고를 내보냈다. TV 연속극을 소프(soap) 오페라라고 하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은 드라마라고 한다. 행동(dran)의 결과(ma)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낱말이다. 드라마와 가장 가까운 우리말은 극(劇)이다. 희곡(戲曲)을 바탕으로 공연되는 연극에는 희극(戱劇) 희극(喜劇) 비극(悲劇) 모두 관람자를 끌어당기는 연기자의 극적(dramatic) 행동이 있고 이에 따른 결과가 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말고도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은 모두 한 편의 드라마다.

   
방하착(放下着) 방하욕(放下慾).
드라마와 발음이 비슷한 다르마(dharma) 역시 인생과 관련된 개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켜야(dhr) 할 삶의 방식이 다르마다. 살면서 유지해야 하는 전반적 목적이자 총체적 가치관이다. 한자 하나로 다르마를 표현하자면 법(法)이다. 민법 형법 상법의 법(law)이 아니라 물(水→冫)이 가는(去) 길이다. 사람이 물 흐르듯 살아야 한다는 법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순(順), 머리(首)가 천천히 가는(辶) 길인 도(道)와 맥락상 비슷한 뜻을 가진 글자다.

인생이란 드라마를 살면서 어떤 다르마를 지키며 살까? 사람마다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이 다르기에 지향하는 바는 달라도, 공통되는 바를 하나 고른다면? 법(法)-순(順)-도(道)에 따라 살며 억지스러운 탐욕과 집착을 버리며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거 아닐까? 방하착(放下着) 방하욕(放下慾). 나의 어설픈 소락체(素樂體)로 붓글씨를 썼다. 집착도 욕심도 아래로 내려놓자! 이 다르마만 지켜도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과 집착은 인류문명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어디까지가 적당한 욕심과 집착일까? 헷갈리긴 해도 일단 내려놓고 보자.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