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 “지적 공감… 방에서 식사”
- 감염 위험 태국에 봉사단 파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부산대 기숙사에서 격리돼 생활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부실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반 학생과 동선을 분리하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 ‘중국인 혐오’로까지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일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기숙사 3곳에서 1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격리돼 생활한다. 대학 측은 이들이 겨울방학 기간 중국을 다녀왔지만 우한시 외 타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발열 증세 등이 없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입국일로부터 14일 동안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격리된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 식당을 다른 학생과 함께 사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식당 이용 시간, 테이블, 식기 등만 다르게 정했을 뿐 같은 공간에서 배식받고 밥을 먹은 것이다. 부산대에서 기숙사를 이용 중인 한 학생은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 격리(의심)자와 같은 공간을 쓰고 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 학생은 “조리원 경비원도 접촉 가능한 상황이지만 제대로 된 격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격리 학생을 혐오하거나 국적에 따라 기피하는 게 아니다. 대학당국의 조치가 미흡함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식당을 함께 쓰는 게 문제로 지적돼 식사를 각자의 방으로 전달하도록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태국(19명)에 66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한 것을 둘러싸고도 논란을 빚는다. 부산대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학생이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일이라 중단할 수 없었다. 학생은 물론 부모의 동의까지 거쳐 파견을 결정했다”며 “현지 의료시설을 점검하는 등 안전 대책도 모두 수립했다”고 해명했다. 또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구설에 올랐다. 협의회 측은 논란이 일자 일정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3일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김영록 김진룡 기자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