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시장 등으로 유동인구 유입
- 지하 서면몰엔 발길 끊겨 ‘울상’
- 상인들 “임대료 낮춰야” 목소리
중앙버스차로제(BRT) 2단계 구간(동래구 내성교차로~서면 광무교)이 지난해 말 개통한 후 서면 상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지상 상권에 몰리며 지하도 상가는 매출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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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버스차로제 2단계 개통으로 부산 서면의 지상 상권과 지하도상가의 희비가 엇갈린다. 사진은 3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서면지하도상가.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3일 쥬디스태화 앞 횡단보도에는 길을 건너가려는 시민으로 북적였다. BRT 개통 이후 이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지상 상권으로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다. 대학생 김모(23) 씨는 “예전에는 지하도를 통해야만 서면1번가 방향으로 건너갈 수 있었는데 이젠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돼 지하로 내려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서면시장은 BRT 개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면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을 찾는 고객 중 상당수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며 “BRT 개통 이전에는 관광객들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지하도상가 계단을 통해야만 시장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횡단보도 덕분에 접근성이 좋아져 시장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서면지하도상가 서면몰 상인들은 매출 하락으로 울상을 짓는다. 서면몰 내 한 상인은 “하루 매출이 20만 원 정도였는데 BRT 개통 이후 지하도상가로 내려오는 고객 발길이 뚝 끊겨 최근에는 하루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조임숙 서면지하도상가 서면몰상인회장은 “현재 상권 상황에 맞지 않게 임대료가 높은 데다 BRT 개통으로 인해 유동인구까지 줄어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며 “상인들이 처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산시설공단이 임대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도상가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은 매년 감정평가를 통해 상가 임대료를 책정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면몰(전체 점포 수 365곳)의 3.3㎡당 임대료는 월평균 5만 원 수준이다.
부산시설공단 중부지하도상가사업소 관계자는 “다음 달 초 감정평가를 실시해 오는 4월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상인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조만간 상가 활성화 용역을 발주해 장기적으로 지하도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