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중국 선양을 출발해 오후 1시4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OZ346편 탑승객은 입국장으로 향하는 길에 설치된 차단봉을 따라 검역대로 이동했다. 승객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는 볼 수 없었다. 일부 승객은 플라스틱 고글과 선글라스로 눈까지 가렸다. 평소라면 출발 국가와 관계없이 입국장 내 공동 검역대를 통과했지만 이날부터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은 전원 별도의 검역대로 가야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게이트부터 검역대까지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은 다른 국가에서 들어온 승객과 전혀 다른 동선으로 이동한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이 같은 조처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김해검역소 소속 검역관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의 체온과 호흡기 질환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 직원은 신종 코로나가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방문 이력을 묻고, 국내에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받아 확인 전화를 걸어본 뒤 입국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등 깐깐한 입국 절차가 진행됐다. 승객 중 국내에서 연락 가능한 번호가 없다면 발열 등 신체에 이상이 없더라도 입국할 수 없다. 이전보다 검역과 입국 심사가 강화됐지만 우려하던 승객 항의 사태는 없었다.
중국 선양에 있는 친정을 다녀온 A(46) 씨는 “때가 때이기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 위험성을 알아서인지 깐깐한 절차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를 통해 중국 선양 분위기도 들을 수 있었다. A 씨는 “선양은 우한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긴장감이 흐르는 건 같다. 길거리에는 사람이 없고 가게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라며 “감염 확산 추세가 꺾여도 이전처럼 활력을 되찾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의 여파로 하루 10편에 이르던 중국발 항공기는 4일 기준 3편까지 줄었다. 입국자 수도 408명으로 평소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통 일주일에 2만5000명(지난해 1, 2월 왕복 기준)의 내·외국인이 김해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가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이달에는 부산~중국 노선 여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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