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립 문화회관 공연 23개 취소
- 영화관 관객 줄고 OTT시청 쑥
- 부산관광公 중국 사업도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예정된 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부산지역 문화예술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대극장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벡스코는 8일 예정됐던 가수 황치열의 콘서트가 취소됐다고 5일 밝혔다. 오는 4월 16~19일 열릴 예정이던 신승훈 콘서트도 5월 14~17일로 연기됐고, 다음 달 예정된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와 어린이 뮤지컬 공연 꼬마버스 타요도 각각 4, 5월로 미뤄졌다.
지난 4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도 썰렁했다. 문화회관 관계자는 “관현악단 신년음악회는 판매율이 높은 편인데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줄었다. 오는 15일 열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 티켓도 지난 주말 이틀간 40장이 취소됐다. 공연 취소 여부를 묻는 전화도 상당한데 아직 무산 수준은 아니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관객 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다. 영화의전당 관객 수 집계 결과, 이달 첫 주말 관객 수는 1800여 명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 전인 1월 셋째 주(3000명) 대비 40%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첫 주말 전국 영화관 관객 수는 111만 명으로 1월 셋째 주(149만 명), 1월 넷째 주(372만 명)에 비해 급감했다. 대신 OTT 서비스 이용률이 늘었다. 지난 4일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이달 첫 주말 시청 분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운영난을 겪는 소극장은 더욱 울상이다. 신종 코로나로 관객 발길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극장 방역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부산소극장협의회 관계자는 “각 구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에 자체 대비하라’는 공문만 달랑 받았다. 서울시가 대학로 일대 131개 소극장을 주 1회 방역하기로 한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구립 문화회관도 공연 취소가 줄을 잇는다. 공사 중인 영도구문화예술회관을 제외한 부산 지역 5개(동래 금정 을숙도 해운대 북구) 구립 문화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로 취소된 공연은 모두 23개로 대부분 아동극이나 학교·학원 주최 공연이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에서 진행하려던 사업 설명회나 팸투어가 모두 중단됐다. 이달 중국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공동 부산 학생단체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와 ‘베이징 주요 여행사 부산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 개최하려던 중국 베이징 개별관광객 대상 부산관광설명회도 취소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도 행사 및 숙박 취소가 34건에 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억2000만 원 손해가 발생했다.
박지현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