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건설국장 “노선·정차역 등
- 국토부, 계획 용역 중 의견 요청”
- 절차 따라 의견냈다며 정면 반박
경남 창원시와 진주시가 각각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와 기존 노선 고수를 주장하며 연일 공방을 주고받는 등 정면 충동하는 양상이다.
창원시 최영철 안전건설교통국장은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이미 확정됐다’는 진주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전날 진주시 정중채 도시건설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창원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관련 어떤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최 국장은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 운행 횟수, 정차역 등을 결정하는 기본계획용역을 수립 중”이라며 “지금은 합리적인 노선계획과 효율적인 운행계획을 세우는 단계다”고 했다.
또 그는 ‘창원시가 뒤늦게 끼어 들어 노선변경을 주장한다’는 진주시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국토교통부가 창원시를 포함해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연관된 시·군에 의견을 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창원시는 절차에 따라 의견을 냈을 뿐이다. 노선 결정 권한은 국토교통부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국장은 “남부내륙철도는 4조7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운행 시 적자를 예측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노선으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진주시가 극렬하게 반발하는 것은 오히려 창원시 안이 더 타당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도시의 이 같은 충돌은 창원시가 지난해 12월 서부 경남권 중심도시인 진주시가 아닌 중부 경남에 속한 함안군을 지나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진주시를 중심으로 서부 경남권이 진주역을 통과하는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창원시도 노선 변경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박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진주시는 남부내륙철도는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 국회의원, 지역주민이 수십 차례에 걸쳐 줄기차게 정부 등에 건의하고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으로 채택돼 성사된 사업인 데 뒤늦게 창원시가 끼어 들어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남부내륙철도는 기존 계획대로라면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를 거친다. 진주를 통과하는 이 구간은 서부 경남 쪽으로 치우쳐 약간 구부러진 형태다.
이에 반해 창원시는 김천∼합천∼함안 군북∼고성∼통영∼거제 구간으로 노선을 바꾸는 안을 지난해 말 국토부에 제출했다.
최 국장은 “중부 경남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 기존 안보다 거리는 10㎞, 공사비는 2000억 원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검토를 바탕으로 노선 변경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