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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49> 카르마와 마르마 : 인과응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2-06 19:27:5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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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는 고대 인도인이 추구한 네 가지 인생목표인 카마 - 아르타 - 다르마 - 목샤 중 첫 번째로 성적 환희다. 카마수트라는 이에 대한 노골적 경전인 성전(性典)이다. 카마와 발음이 비슷한 카르마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드라마처럼 행위의 결과로 운명적 업보다.

인과응보하는 카르마와 마르마.
다르마가 법(法)이라면 카르마(Karma)는 업(業)이다. 행업(行業)이다. 자신이 이전에 행한 것이 원인이 되어 그 결과가 인과적 업보로 대응한다는 뜻이다. 인과응보는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인간이 사는 당대에 결과가 나타난다면 동시인과(同時因果)다. 2대든 3대든 후대에 나타난나면 이시인과(異時因果)다. 어떤 일이 잘될 때 조상 3대가 선행의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이시인과다. 인도인의 말을 빌리자면 별의 운행과 썰물 밀물을 거부할 수 없듯 카르마의 법칙도 도저히 거부할 수 없다. 악행의 결과가 자기 대에 안 나타날 수 있어도 돌고 돌아 넘고 넘어 자손 대에 나타난다. 카르마를 부정하며 거부하려는 것은 자기의 그림자를 거부하려하는 것처럼 무모한 짓이란다.

머피의 법칙·샐리의 법칙·줄리의 법칙보다 분명한 카르마의 법칙은 왜 틀림없이 성립될까? 답변도 고대 인도인이 생각했던 마르마에서 찾을 수 있다. 마르마는 생명 건강 체계로 중(中)의학, 한(韓)의학과 비슷한 인도 전통의학이다. 우주 원소들이 원인이 되어 생명체라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마르마의 핵심원리다. 카르마가 한 인간 행동의 인과응보라면 마르마는 온 우주 섭리의 인과응보다. 수천년 전 고대 인도인의 사유 스케일이 참으로 엄청나고 엄청나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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