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교통 편리하고 청년문화공간 많아…부산시내 청년 이동 핵심관문 ‘서면’

10년간 85년생 전출입 동 최다

  • 권혁범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20-02-09 18:42:04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시학원·어학원·도서관 등 밀집
-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 가능

공식 행정구역 명칭 대신 통칭 ‘서면(西面)’으로 불리는 곳. 이곳은 부산진구 전포동과 부전동을 아우르는 부산지역 최대 상권이자 번화가다. 지리상 부산의 정중앙인 서면은 시내 교통망이 집결된 곳이기도 하다. 버스와 도시철도를 비롯한 각종 대중교통 노선이 서면을 통과한다. 자연스레 행정·금융·의료·상업 기능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또 있다. 서면은 부산의 대표적 학원가다. 각종 고시학원과 자격증·취업 준비 학원을 비롯해 유학원 어학원 독서실 공립도서관 등이 몰렸다. 이처럼 도심 한가운데 자리했지만, 서면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오피스텔·원룸도 많다. 청년 1인가구가 자취하거나, 두세 명이 집값을 나눠 내며 함께 살기에 좋다.

이런 영향으로 서면은 청년 졸업생인 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씨가 대학 졸업을 즈음해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거쳐간 곳이다. 국제신문이 통계청의 2009~2018년 부산 시내 인구 이동 마이크로 데이터 279만9525건을 노드엑셀로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가장 다양한 읍·면·동에서 1985년생의 전입·전출이 이뤄진 곳은 전포동이었다. 서면 중에서도 소형 오피스텔과 원룸이 많고, 학원가가 넓게 형성된 곳이다.

서면을 빼놓고는 김지훈·김지혜 씨가 청년을 졸업할 때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 2009~2018년 10년간 전포1동에 살다가 주거지를 옮긴 1985년생은 부산 206개 읍·면·동 가운데 162곳으로 갔다. 전포2동에 거주하던 1985년생 역시 206곳 중 158개 읍·면·동으로 빠져나갔다. 각 동네에서 김지훈·김지혜 씨가 전출한 읍·면·동 개수로 따지면 부산 전체 206곳 중 전포1동이 1위, 전포2동이 2위다. 김지훈·김지혜 씨의 청년 마지막 해인 2019년(10월 기준) 현재 1985년생 전체 인구로는 전포1동이 48위(288명), 전포2동이 46위(292점)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서면이 얼마나 많은 읍·면·동과 연결성을 가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동네 출신의 김지훈·김지혜 씨가 서면으로 몰렸다가, 다시 각자의 삶을 찾아 흩어진 셈이다.

상당수 김지훈·김지혜 씨는 청년을 졸업할 때까지 서면을 떠나지 않는 경향도 보였다. 2009~2018년 전포동에 살던 김지훈·김지혜 씨가 이사 간 읍·면·동 1~10위는 부산진구 전포2동(280명) 전포1동(249명) 부전1동(59명) 범천1동(46명) 부전2동(39명) 양정2동(35명) 부암1동(33명) 범천2동(33명), 연제구 연산5동(32명), 기장군 정관읍(28명)이다. 정관읍을 제외하면 모두 서면권에 자리한 동네다.

전포동으로 이사한 김지훈·김지혜 씨가 살던 곳 역시 부산진구 전포2동(269명) 전포1동(260명) 부전1동(58명) 부전2동(53명) 범천1동(46명) 양정2동(35명) 가야1동(33명) 범천2동(27명) 부암1동(22명) 개금1동(21명) 순으로, 100% 서면권이다.

2009~2018년 서면권 동네 가운데 김지훈·김지혜 씨의 전출·전입이 많은 곳의 1985년생 1인가구 비율은 전포1·2동(66.7%) 부전1·2동(63.8%)로, 부산 평균 48.2%(8만4395명 중 4만690명)보다 매우 높다.

취재 중 전포2동에서 만난 김지혜A는 “서면에는 소형 주택이 많고, 학원과 청년문화를 즐길 공간도 있어 취업을 준비하기에 좋다. 부산을 떠나지 않은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기 전 잠시 머물러 가는 이유다”며 “교통이 편리해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는 대체로 서면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혁범 신심범 기자

◇ 2009~2018년 부산 주요 읍·면·동
  1985년생 이동 현황

읍·면·동

 전출 동 수

 전입 동 수

 전체 연결 동 수

전포1동

 162

164

 190

전포2동

 158

 164

 184

대연3동

 157

 164

 183

대연1동

 155

 153

 186

학장동

 152

 145

 179

양정2동

 151

 148

 176

광안1동

 150

 162

 184

온천3동

 150

 162

 182

가야1동

 148

 147

 181

개금3동

 148

 138

 175

하단2동

 147

 155

 183

주례2동

 146

 148

 181

온천1동

 145

157

 180

정관읍

 144

 184

 189

연산5동

 143

 163

 176

※자료 : 통계청 마이크로 데이터. 고딕은 서면 인근 동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