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경찰 내부 문건이 유출된 전말이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7일 경찰이 작성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내부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A 경찰서 B 경위가 최초 유출자인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SNS를 타고 전방위로 확산됐다. 메시지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자로 지목된 A 씨의 성,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와 함께 감염 발생 일시와 장소, 사건 경위, 조치 사항, 향후 대책 등이 보고서 형태로 적혀 있었다.

개인정보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과 관계 기관이 메시지의 출처 파악에 나섰고, 부산경찰청은 확산된 메시지 내용이 전날 경찰의 카카오톡 보고 문건과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B 경위가 경찰서의 업무 관련 단체 카카오톡 방에 게시된 신종 코로나 관련 문건을 지인에게 전송했고, 이 내용이 민간에 전파된 것으로 파악했다. 유출된 문건은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신속한 대비를 위해 C 서에서 작성한 뒤 관련 부서에 전파한 내용이었다.

경찰은 관련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엄정하게 조처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 교육과 함께 문건보안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 당사자와 시민께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