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부산시가 한시름을 놓았다. 현재 카타르에서 2개월째 훈련 중인 중국 선수단이 자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산으로 오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시는 대규모 세계 스포츠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는 79개국 선수 537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국 중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11개국이며, 이 중 중국은 선수 10명을 포함해 79명이 부산에 온다.
중국 선수단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2개월 전부터 카타르에서 훈련 중이다. 이들은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에 ‘자국에 입국하지 않고 곧바로 부산대회에 참가하겠다’며 비자 발급을 요청했다. 중국 선수단원 중 신종 코로나가 최초로 발생한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 소지자는 없다.
부산시는 중국 선수단을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의 객실을 집중하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용한다. 시는 각 국가대표팀 의료진에게 자국 출발 전부터 참가자 건강체크를 하도록 요청하고, 숙소와 경기장에서도 수시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다른 참가국을 대상으로도 관리에 나선다. 오거돈 시장은 11일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동남권은 확진 환자가 1명도 없는 청정지”라며 “대회가 열릴 즈음 ‘신종 코로나가 이미 끝났구나’하는 느낌을 세계인에게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