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실 대관 요청에 난색 표해
- 시교육청, 중·고에 더 배정키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려 웃음을 짓던 부산교통공사가 필기시험 고사장을 추가로 확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시험장으로 쓸 만한 강의실 등을 보유한 대학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으려고 대관을 꺼리면서 강의실이 ‘귀한 몸’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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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중국 우한 교민 어린이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오는 23일 교통공사 필기시험 고사장으로 20개 학교, 489개 교실, 1만2334 석을 제공하기로 했던 부산시교육청은 18개 학교, 388개 교실, 9405개 석을 추가로 대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 접수는 지난 6일 마감됐는데, 670명 채용에 지원자 2만8767명이 몰렸다. 교통공사는 마감 전 고사장으로 중·고 교실과 대학 강의실, 컨벤션센터 등에 1만9000여 석을 확보했지만 원서접수 마지막 날 지원자가 몰려 9000여 석이 부족하자 부랴부랴 고사장을 추가 확보하는 데 나섰다.
주로 규모가 큰 대학에 고사장 대관을 요청했는데, 대학마다 코로나19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다. 부산교통공사가 시험 전후로 고사장 소독을 시행하겠다는 방역 계획을 제출하고, 지역인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채용이라는 점도 강조했지만 설득하지 못했다.
대신 시교육청이 고교생의 진로와도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고사장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 학력 제한이 없어 만 18세 이상 고교생도 응시할 수 있다. 학교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피하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철저하게 방역하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시험일 각 고사장에 보건안전센터를 설치해 간호사 1명이 상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모든 응시자는 시험 전 보건안전센터에서 손을 소독하고 발열 검사를 받은 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고사장에 입실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늘부터 ‘코로나19’ 명명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시에서 발원,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을 ‘COVID-19’로 정식 명명하기로 해 국제신문은 앞으로 명칭을 ‘코로나19’로 변경합니다. 영문명 중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을 뜻합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