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조 “주민 불편 불 보듯 뻔해
- 경제 논리면 기관 다 문 닫아야”
정부가 우편사업 적자를 이유로 올해부터 4년 동안 전국 우체국의 절반을 없애기로 결정해 노조가 강력 반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노동조합 등이 포함된 부산지역 공무원·교사노동조합 협의회는 12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규탄했다. 이들은 “우체국 폐쇄는 국가의 보편적 서비스를 후퇴시킨다”며 “읍·면·동주민센터, 지구대, 우체국 등 유기적으로 존재하는 지역사회의 공공기관 인프라가 축소되면 지역주민의 불편은 불 보듯 뻔하다”며 “농어촌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고령자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 추진 계획’을 마련해 2023년까지 전체 직영우체국(1352곳)의 절반이 넘는 680여 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우편 업무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부산 29곳을 비롯해 서울 24곳, 경인 28곳, 충청 25곳, 전남 19곳, 경북 22곳, 전북 11곳, 강원 10곳, 제주 3곳이 없어진다.
부산에는 우체국이 202곳, 울산은 59곳, 경남은 336곳 있다. 부산의 경우 총괄국 14곳, 창구국 96곳, 별정국(개인우체국) 6곳, 출장소 3곳, 우편취급국 83곳이다.
노조는 앞으로 우체국 폐쇄 반대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노동조합 서영중 부산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 적자를 우체국 폐쇄 논리로 제시하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우체국의 문을 닫겠다고 하는데 이 논리라면 모든 공공기관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은 이날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을 만나 본부의 우체국 폐쇄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우체국 폐국은 국민에 대한 정부의 보편적 서비스를 중단하는 문제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우체국 폐쇄를 추진 중”이라며 “내부 구성원들과 다시 한 번 소통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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