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경남 양산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전국 규모 행사인 양산 원동매화 축제와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모두 취소됐다.
양산시는 12일 관련 부서 회의를 열어 다음 달 7~8일로 계획한 제14회 원동매화축제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원동면 원리 순매원과 영포면 쌍포매실 다목적 광장 일대 매화 만개지에서 원동면 추억의 DJ박스, 원동거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 축제를 계획했었다.
축제가 열리면 매화가 활짝 핀 낙동강 철길을 따라 열차가 달리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이 양산을 찾는다. 지난해 원동 매화 축제 때는 전국에서 20여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축제 기간에는 원동면 특산물인 청정 미나리 특판 행사도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지역 주민이 행사 취소에 공감하지만 아쉬움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임시주차장과 임시 화장실 등 계획한 편의시설은 예정대로 설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다음 달 14일 하북면 신평마을과 양산 남부시장 일대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던 3·1만세운동 재현행사도 취소됐다. 시는 신평 전통시장 일대에서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신평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시민 수백 명이 만세운동 밀명을 담은 밀지 전달 릴레이 행사 등을 벌일 예정이었다.
3·1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애초 양산 남부시장 일대에서만 열렸으나 시가 지난해 신평만세운동을 발굴해 행사를 가지면서 전국 규모로 커졌다. 시는 그러나 학술행사는 예정대로 오는 4~5월 중 열기로 했다.
김일권 시장은 “두 행사는 양산의 대표적 행사로 그간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매우 아쉽다. 하지만 시민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부득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