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매년 부산 청소년 4명이 남극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는 북극을 체험하는 청소년 탐험대도 선발해 올해 안으로 현지에 파견한다.
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남극 관문도시 중 하나인 푼타아레나스가 포함된 칠레 마젤란주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청소년 4명과 지도교사 1명이 매년 칠레가 주최하는 남극체험방문 프로그램(Antarctic School Fair)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칠레가 청소년의 남극연구 체험을 지원하고자 200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시는 ㈔극지해양미래포럼과 함께 다음 달 탐험대를 선발해 연말 남극에 파견할 계획이다. 또한 남극 물류·관광 중심도시인 마젤란주에 부산의 항만 운영 경험과 전략을 전수한다. 마젤란주는 현재 컨테이너 항만과 다기능 복합항구 조성사업을 계획하는데, 이번 협약 때 항만도시인 부산에 자문을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부산연구원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자문 요청에 응할 계획이다.
시는 북극 진출도 도모한다. 다음 달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북극체험탐험대를 선발해 올해 현지에 파견한다. 하반기에는 북극 다산과학기지 관문도시인 노르웨이 트롬쇠와도 교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2017년 장보고과학기지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와도 극지 분야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맺은 바 있다. 나아가 시는 전 세계 남북극 관문도시 5곳과 부산이 참여하는 ‘관문도시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매년 11, 12월께 극지해양미래포럼과 함께 극지 관련 축제를 열고, 12월 해양수산부의 북극협력주간과 연계해 한·중·일 극지연구소 소장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도 준비한다.
부산시 박진석 해양수산물류국장은 “다양한 극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보고과학기지 인근에서 추진되는 암반 활주로 건설사업 등 극지 관련 사업에 지역기업이 진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